학기가 시작한 후, 첫 주 주말에 생긴 악몽같았던 일을 소개하려고 한다. 먼저 노스웨스턴의 경우 쿼터제라 신입생은 보통 9월 중순에 수업 등록 (registration)을 끝내야하고, 신입생을 제외한 2학년 이상의 대학원생의 경우, 9월 첫째주에 등록을 마쳐야 한다. 그 후, 학기가 시작하면 1주일 동안 추가로 수업을 등록을 할 수 있다. 아무튼, 8월말 9월초까지 한국에서의 휴가로 인해 수업 등록하는 걸 완전히 잊어버리고 휴가 복귀 후, 학기가 시작한 바로 그 날에 수업등록을 하였다.
그 주 토요일날 새벽, 연구와 관련된 자료를 정리를 하다, 문득 등록금이 어떻게 처리되었는지 궁금해 확인을 해봤다. 그때부터 약 2일간의 악몽이 시작되었다. account transaction을 살펴보니 student health insurance같은 것들은 정상적으로 학과에서 지급이 되는 subsidy들로 정상적으로 처리가 되었는데, tuition부분이 문제였다. 나에게 발급된 tuition은 약 \$18000이었고, 하지만 교수님 펀드로 커버가 된 금액은 약 \$4700이었다. 따라서 balance는 약 \$14000, 한화로 약 1800만원이나 되는 돈을 지불해야하는 상황이었던 것이었다.
아, 그리고 추가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는데, 수업 등록과 관련된 부분이다. 현 시점에서 2개의 elective courses가 남았고, 이 과목들을 이번학기에 끝내려고 했었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 2학년때 모든 수업을 듣고, 3학년부터는 TGS 500이라는 advanced doctoral course를 등록을 해서 grade credit은 받지 않고 full time statue만 유지를 한다. 그래서 나는 순간적으로 다음과 같은 생각을 했었다: 혹시 내가 3학년 가을학기에 TGS 500을 등록하지 않고 electives 등록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인가?? 아 왜 나는 이전에 이 두 electives를 끝내지 않은 것일까!!
아무튼 학과 홈페이지며 대학원 홈페이지를 모두 뒤지며 확인을 해본 결과,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1) 대학교 1~2학년 동안 (8쿼터 이하)에는 한 쿼터당 \$18000의 등록금을 내야하며, 이는 TGS에서 제공하는 fellowship이나 TA를 할 때 제공되는 금액으로 상쇄된다.
(2) 8쿼터 이후부터는 약 한 쿼터당 \$4700의 등록금을 내야하며, RA/TA를 할 때, 교수님의 펀드 등에서 해당 등록금을 제공한다.
(3) 3학년때 TGS 500을 선택하고 안하고는 크게 상관이 없다.
하지만, 위와 같은 결론을 내렸음에도 확신이 서지 못해, 주말 간 전전긍긍했다. 같은 랩에서 일하는 10년차 박사과정 친구에게 물어보니 학교에서 뭔가 실수를 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소 안심이 되긴 했었다.
오늘 월요일이 되지마자, student finance office에 연락을 해보니, tuition을 charge하는 건 TGS쪽이니 TGS로 가보라는 이야길 들었다. 그런데 TGS에 전화를 하니 직접 방문을 해야했고, 방문을 해서 내 상황을 물어보니, 보통 이런 업무는 student finance office에서 소관하는 것이라 하였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하나 생각하던 참에, 마지막으로 학과 사무실로 가서 물어보기로 했다. 학과 사무실에 대학원생의 펀딩을 전담하는 분이 계시는데, 그 분과 대화를 해본 결과, 문제는 다행이 해결이 되었다. 다만, 그 분도 왜 \$18000이나 되는 등록금이 올라갔는지 의아해하기는 했다. 그 분께서 하신 말씀이 아직도 기억이 남는데, 이 곳에서 full time statue Ph.D로 있는 한, 등록금과 관련된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였다. 참 듣기 좋은 말이었다.
'유학 > 유학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학] 시카고 총영사관에서 공동인증서 발급받기 (2) | 2024.07.16 |
---|---|
[유학] 시카고 총영사관에서 여권 재발급 (0) | 2024.07.12 |
[유학] 미국 유학생 SSN 만들기 (0) | 2023.01.07 |
[유학 생활] 미국에서 탈모약 구매하기(?) (7) | 2022.09.09 |
[유학 생활] 미국에서 처음으로 집을 구하는 도전기(?) (1) | 2022.06.21 |
댓글